1. 미스 리틀 선샤인 줄거리
이 영화의 주인공은 7살 막내 올리브(애비게일 브레슬린)입니다. 성공에 대한 지론을 펼치는 성공학 강사 아빠 리처드(그렉 키니어)는 정작 본인은 계약에 성공하지 못해 파산 직전입니다. 올리브의 오빠인 드웨인(폴 다노)은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 공군 사관학교에 입학해서 시험 조종사가 될 때까지 말을 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9개월째 묵언수행 중입니다. 여기에 양로원에서 마약을 하다 쫓겨난 할아버지(앨런 아킨), 게이 애인에게 버림받고 자살 시도까지 한 삼촌 프랭크(스티브 카렐), 그리고 이 모든 게 너무 짜증 나는 엄마 쉐릴(토니 콜레트)까지가 이 가족의 구성원입니다. 이들은 막내인 올리브의 미인대회 출전을 위해 1000km를 함께 이동하게 됩니다.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족은 이 먼 거리를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타고 1박 2일간의 이동하기로 했지만, 얼마 못 가 자동차까지 고장이 나고, 가족들이 다 같이 내려서 차를 밀어야 움직이는 지경에 이릅니다.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던 여행답게 이동 중 가족에게는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재기할 수 있을지 알았던 아빠는 중요한 계약을 따내는 것에 실패하고 좌절하지만 할아버지의 위로를 받으며 다시 나아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다시 길을 나서려고 준비하던 가족들은 전날 밤 할아버지가 자다가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됩니다. 주의 법 때문에 할아버지의 시신을 가지고 미인대회가 열리는 주로 넘어갈 수 없게 된 가족은 올리브의 미인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빠의 결단으로 올리브의 미인대회에 참가하기로 하고, 늦지 않기 위해 힘을 합쳐 병원에서 할아버지의 시신을 빼돌려 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올리브에게 대회에서 출 춤까지 가르치며 누구보다도 올리브를 응원했던 할아버지기에 자신 때문에 올리브가 대회를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대회 참가 후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사건사고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드웨인은 차에서 재미 삼아해 본 테스트로 자신이 색맹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때문에 절대로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크게 좌절한 드웨인은 9개월 만에 말을 합니다. 소리를 지르며 가족들을 비난하며 분노를 하던 그는 가족들의 위로에 다시 조용히 차에 타고 가족들은 다시 미인대회장으로 출발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올리브의 대회에 참가할 다른 아이들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미인대회에 맞춰 완벽하게 준비된 아이들을 보고 올리브가 창피를 당할까 봐 걱정하던 가족들은 논의 끝에 올리브의 도전을 막지 않고, 온 가족이 다 함께 올리브가 준비한 장기자랑에 맞춰 춤을 추며 올리브 옆을 지켜주는 선택을 합니다.
2.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과 어린이 미인대회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 드디어 어린이 미인대회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어린이 미인대회에 대한 감독의 불편한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처럼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맞춰 화장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올리브의 가족들은 그 기준에 맞지 않은 올리브가 창피를 당할까 봐 무대 오르지 않기를 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리브는 당당하게 무대에 올랐고 할아버지에게 배운 스트립댄스를 춥니다. 올리브의 무대 도중 기준에서 벗어난 춤을 추는 올리브를 저지하는 주최 측에 반발해 올리브를 지키려 무대로 뛰어올라간 올리브의 아버지는 열심히 춤을 추는 올리브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올리브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아빠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올리브는 더 열심히 춤을 추고 결국 올리브의 온 가족이 무대 위에서 다 함께 춤을 추게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지는 못하는 무대이지만 가족은 서로를 지지하며 행복해합니다. 서로 싸우면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회해하고 서로에게 위로받는 마지막 장면을 보며 관객들도 함께 위로받습니다. 이 영화는 인생의 행복이나 성공에는 미인대회에서처럼 획일화된 승리 기준이 없다는 것을 얘기해 주는,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귀여운 영화입니다.
3. 미스 리틀 선샤인으로 되새겨 보는 가족의 의미
이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가는 로드무비입니다. 이 여정에서 분열되어 있고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던 가족들은 드디어 한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이들이 타고 가는 차는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든 지경이고, 가족들 모두가 내려 다 같이 차를 밀다가 속도가 붙으면 한 명씩 뛰어서 차에 올라타야 합니다. 이 궁상맞은 과정이 영화 속에서 귀엽게 보이다 나중에는 뭉클하기까지 한건 가족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1박 2일간의 여정의 이 장면에서 축약적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는 가족이란 묵묵히 뒤에서 밀어주고 어쩔 때는 그저 곁에 있어 주는 것이라는 것을 함께 나아가고 마지막에는 함께 춤을 추는 이 가족들을 통해 따뜻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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