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시골로 이사를 가게된 치히로의 가족은 길을 잘못 들어 의문의 터널너머 신들의 세계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인도 없는 식당에 음식이 한껏 차려져 있는것을보고 치히로의 부모님은 홀린듯이 안으로 들어가 신들의 음식을 먹어치웠고,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버립니다. 치히로는 부모님을 구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위해 하쿠의 도움을 받아 마녀 유바바의 온천장에서 일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치히로는 자신의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센은 온천장에서 거대 오물신의 목욕을 돕습니다. 센의 도움으로 온갖 쓰레기 더미를 쏟아낸 거대 오물신은 원래의 모습인 강의 신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감사의 의미로 센에게 경단을 선물합니다. 센은 이 경단으로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되돌리려 합니다. 그러나 유바바의 명령에 따라 일하다가 심하게 다친 하쿠를 보게 된 센은 경단의 반을 하쿠에게 먹입니다. 이때 유바바가 하쿠에게 걸었던 나쁜 마법이 풀리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가짜 사금으로 종업원들을 홀려 온갖 음식을 먹어치우다 결국엔 종업원들까지 먹어치우게된 가오나시에게 먹여 위기에 빠진 동료들을 구하고 가오나시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합니다. 하쿠는 센을 인간세계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유바바의 아기를 유바바 언니 제니바에게 숨겨놓고, 아기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센과 부모님을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온 센과 하쿠는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부모님과 인간의 모습으로 이곳에서 떠날 수 있게 됩니다.
2.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이름의 의미
이 영화에서는 이름이 중요하게 다루어 집니다. 유바바는 근로계약을 작성하면서 상대의 이름을 빼앗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며 서서히 원래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되면, 자신이 원래 있던곳으로 돌아가는 방법또한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쿠는 유바바의 밑에서 오랜기간 일하며 자시의 원래 이름을 잊었습니다. 하지만 치히로를 돕기위해 함께 모험을 하며 치히로의 도움으로 본래의 이름을 되찾게 됩니다. 치히로 또한 자신의 이름을 거의 잊어버릴뻔 하지만 하쿠가 찾아다 준 친구의 편지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이름은 인간성을 상징합니다. 유바바의 온천에서 사금과 각종 호화로운 음식 등 인간을 현혹하는 갖가지 유혹 빠져 내 본래의 이름, 즉 인간으로서의 내 본모습을 잃고 되돌아오기 힘든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교훈을 줍니다.
3. 영화의 배경이 된 지우펀
대만의 시골 바닷가 마을이었던 지우펀은 한때 9가구만이 모여살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장을 봐 오면 아홉 농가가 9등분으로 공평하게 나누던것이 ‘아홉등분(지우펀)‘이라는 지명으로 굳어졌습니다. 지우펀은 1920-1930년대 금광이 개발되면서 조그만하던 산골마을이 갑작스레 부촌으로 번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가 1971년 금광이 고갈되면서 다시 사람들이 빠져나갔습니다. 지금은 홍등이 달려있는 독특한 골목분위기로 각종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며,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지우펀에서 가오나시는 가짜 사금으로 유바바 온천장의 종업원들을 유혹하고, 지우펀에 차려져 있는 음식을 먹어치운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합니다. 금광에 이끌려 지우펀으로 몰려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잊지않고, 돼지가 되지않고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지우펀을 떠났는지 영화에 빗대어 다시 생각해 보게됩니다. 영화에서 가오나시가 센에게도 사금을 건네며 유혹을 합니다. 하지만 센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며 이를 거절합니다. 눈앞에 있는 금은보화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당장 필요한 만큼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부의 사람들은 평생 쓸수도 없을만큼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편법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필요하지 않은만큼 욕심내는 과도한 욕심이 지우펀에서는 인간을 돼지로 만들고, 가오나시에게 잡아먹히게 만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현실에서는 이런일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필요하지 않은것을 거절할줄 아는 센만이 지우펀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는것을 기억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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